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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명절에 가족을 생각하며
등록일 : 2016-09-20 작성자 : 신언항 원장 조회수 :  2,157
[매경춘추] 명절에 가족을 생각하며
기사입력 2016.09.13 16: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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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뜻있는 사람들이나 단체는 불우한 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선물도 한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사는 보육원도 자원봉사자들로 붐빈다. 필자 부부도 10여 년 전 입양을 통해 지금은 우리 집 막내아들이 된 아기를 돌보기 위하여 보육원을 자주 방문하였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이었다. 선물을 잔뜩 갖고 찾아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아이들은 행복했다. 신이 났다. 자원봉사자 품에 안겨 편안하고 흡족한 미소를 짓는 아기를 보는 것은 우리 부부에게 큰 행복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썰물 빠지듯이 떠났다. 아기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뒤섞여 놀던 강당이 썰렁해졌다. 풀이 죽은 아기, 너무나 흥분하여 피로감으로 축 처져 있는 아기들만 남았다. 이들을 뒤로하고 필자 부부는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사랑하는 부모와 가족 없이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삶은 어떠할 것인가.

2005년 어느 일간지에 18세가 넘어 보육원을 떠나야 하는 아동들에 관한 기사가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 이들의 앞날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홀로 서기 두렵지만 `나의 길`을 꼭 찾을 겁니다"라는 이들의 다짐이 필자에게는 아주 비장(悲壯)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그 기사를 꺼내 보면서 지금 서른 살이 되었을 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청년도 있을 테고 당당히 성공한 젊은이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엄마와 아빠가 있다면, 당당하게 홀로 선 이들의 모습에 얼마나 기뻐했을까.

그러고 보니 우리에겐 기쁠 때, 슬플 때 진정으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한 사람은 부모형제 등 가족일 것이다. 그러니 어머니 아버지를 제대로 불러보지 못하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천애고아들이 마음에 걸린다.

추석을 맞아 생각해본다. 가족 없이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이 가족이라는 안식처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 구성원들의 의무가 아닐까.

[신언항 중앙입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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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6&no=650435

글 이동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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