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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_20130108]_실향민도 고향 그리운데, 친부모 찾는 마음이야 더 할 것
등록일 : 2016-08-10 작성자 : 신언항 원장 조회수 :  1,103

[2013-01-08]

 

“야단을 좀 쳤더니 집을 나간다는 거야. 다섯 살짜리가. 보육원에서 가져온 속옷이랑 양말 같은 걸 조그만 비닐 봉지에 챙겨서 현관으로 나가더니 막막한가봐. 어쩔 줄 모르고 서있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애처로웠는지. 상처를 보듬는 과정이 참 힘들었어요. 집 사람이 애를 꼭 안아서 데리고 들어왔어요.”
 

신언항 초대 중앙입양원장
‘뿌리찾기’는 상처 치유 과정
친부모 찾는 창구 일원화
11살 막내 8년 전 입양

 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신언항(67) 중앙입양원 초대 원장은 2005년 입양한 막내아들 동영(11)군 얘기를 하며 입으론 웃고, 눈으론 울었다. “아이에게 상처가 있었던 거야. 보육원 사람들이 아무리 잘 해줘도 아이들 9~10명이 한 방에 들어가 획일적인 생활을 하면 그게 학대나 다름 없지 않겠어요. 그때 느꼈어요. 애들은 시설이 아니라 가정에서 커야 된다는 걸. 지금은 동영이가 눈치도 안 보고, 얼마나 밝은지 몰라요. 학교에서 체육회장도 한답니다.”

 8년차 양부모 신 원장이 처음부터 입양 전문가는 아니었다. 한국입양홍보회 이사를 거쳐 초대 중앙입양원장을 맡았지만 보건복지부 관료일 때는 입양 관련 업무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한다. 예산계장을 지내면서 실태 조사를 위해 서울 동자동 영아 보호시설을 방문한 경험, 사회복지정책실장으로 있으면서 업무 보고를 받은 게 전부였다.

 그가 ‘입양 문제’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전력을 다하게된 건 동영군을 만나면서부터다. 신 원장의 부인 김명희(63)씨는 2002년부터 노량진의 한 보육시설에 매주 봉사활동을 나갔고, 얼마 후 신 원장도 김씨의 제안으로 보육시설을 찾기 시작했다. 생후 3개월 된 동영군을 그때 처음 만났다. 2003년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퇴임하기 얼마 전이었다. 동영군은 신 원장 부부를 ‘엄마’ ‘아빠’라고 불렀다. 동영군이 처음 한 말이었다. 신 원장은 “동영이를 모임에 한 번 데리고 나갔는데 집사람이 ‘우리 아들’이라고 깜짝 소개를 했다”며 “나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상의도 없이 발표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 일이 있고 얼마 뒤인 2005년 12월 31일 부부는 동영군을 서초동 집으로 데려왔다. 아들 대영(35)씨와 수영(34)씨는 이미 장성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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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원장은 막내아들 동영군 같은 입양인들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도록 돕는 일을 한다. 개정 입양특례법에 따라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립된 중앙입양원(http://kadoption.or.kr)은 홀트아동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 같은 민간 입양기관에 흩어져있는 수십만 건의 입양인, 친부모 등에 관한 정보를 하나로 모아 관리하는 기관이다. 입양인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을 때 여러 기관을 전전할 필요 없이 중앙입양원에만 문의하면 되도록 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막상 막내아들이 친부모를 찾아가겠다면 섭섭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신 원장은 “찾을 수만 있다면 친부모를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다시 ‘상처’를 얘기했다.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내가 고향에 꼭 가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한데, 낳아준 부모가 누군지 알고 싶은 마음은 더 하지 않겠습니까. 친부모를 찾아가는 건 마음 속의 응어리와 의문을 풀기 위해서입니다 .”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입양인들이 친부모를 찾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제게 이 일을 맡겨 주신 건, 제가 입양인들과 그 부모의 처지를 조금 더 잘 이해하겠거니 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입양인들이 친부모를 찾아서 상처도 치유하고, 양부모와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10360692

[출처: 중앙일보] 실향민도 고향 그리운데, 친부모 찾는 마음이야 더 할 것

글 이동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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